커리어를 쌓아가면서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 더 나아가 내 "커리어"의 멘토가 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 한번 더 나아가 "인생"의 멘토가 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인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회에는 정말 많은 팀장, 부장, 임원, 사장들이 있지만, 그에 비해 온라인 기업 리뷰에는 리더들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순히 불만 많은 사람들만 글을 올리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그러한 리더가 없기 때문일까? - 정답은 알 순 없지만, 과거 시대들에 비해 현대 시대에는 성인(聖人)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 리더들을 많이 듣진 못했다.
연차가 많아질 수록, 사람은 자기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보통 회사나 조직은 이러한 사람에게 관리(management)라는 역할을 부여하여, 다른 사람들을 리딩하며, 조직원들과 함께 큰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 여기서 문제는 경험에 따른 문제 이해 및 해결 능력의 성장이, 리더쉽 능력의 성장과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보다는 스페셜리스트로써의 능력이 더 큰 사람에게, 어쩔수 없이 연봉을 맞춰줘야 한다는 이유로 관리자의 역할을 주었다가, 그 팀 전체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매니지먼트 능력과 스페셜리스트의 능력은 철저하게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스페셜리스트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매니지먼트 능력이 월등한 주니어에게 프로젝트 매니징을 맡기는게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때가 있다. 연차와 실력도 비례하는게 아니겠지만, 연차와 매니지먼트도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그럼 매니지먼트를 잘하는 가장 기본은 무엇일까? 성인(聖人)의 의미를 자세히 보면
귀 이(耳)와 입 구(口), 그리고 오뚝할 임(壬)으로 짜여 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耳)고서 좋은 말씀(口)으로 잘 다독이는 데 뛰어난(壬) 사람을 옛사람들은 聖人이라 추앙하였다. 즉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가르침을 펼치는 데 뛰어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성인(聖人)처럼 뛰어난 가르침을 펼치긴 어렵겠지만, 가르치기 이전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물어보기" 는 절대 어려운일이 아니다. 주변에 칭찬을 받는 리더들의 공통점은 각 조직원들의 생각들을 항상 귀기울이려고 하며, 듣는 척만 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생각 및 이상 실현을 조직내에서 최대한 이뤄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노력을 하는 리더 밑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든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가끔은 대화 중 토론을 통해서 본인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도 받아들일 기회가 생기고, 나의 생각과 의견이 반영되어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단순 노동으로써의 일이 아닌, 내적 만족을 통한 성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