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사랑 받고,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

거시적 경제 상황의 변화로 수백명이 있는 스타트업 대표도, 작은 몇명을 이끄는 팀장들도 기존보다 더욱 정신 차리며 성과를 내야되는 상황이 오면서, 리더들의 행동들이 많이 귀에 들려온다. 연애하는 사람들이 흔히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상대방의 본모습을 보려면 힘든 상황을 같이 경험해 봐야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 인듯 싶다.

수십명, 수백명을 감축해야되는 상황에서, 권고사직 대상자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말과 행동들. A 기업 경영진은 권고사직 대상자들에게는 “회사가 곧 망할거니 나가는게 맞다, 너네에게 줄 돈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며,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줄 돈은 넉넉해, 그냥 필요없는 부분을 줄이는것 뿐이야” 라고 이야기 한다. 리더 입장에서는 회사를 위한 최선의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이는 너무 짧은 생각이였다는걸 나중에 깨닫게 된다. 남아있는 사람들이 나가는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대우 받는지를 보며, 결국 회사의 본 모습을 깨닫게 된다.

다른 B 기업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B 기업의 대표는 누구든지 구분없이 회사의 숫자들을 명확히 이야기 하며, 이 회사가 다시 일어나려면 어떤 사업 부분의 사람들이 남아 있어야 하는지 명확히 정의했고, 그리고 떠나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회사의 사정이 달라지게 되면 언제든 바로 돌아올 수 있는, 오히려 제안을 하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당연히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회사 모든 사람이, 이 회사에 애정을 갖는 사람들이다’ 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게 너무 건강해 보였다.

나를 믿어주며, 나에게 해낼 수 있다고 항상 응원을 해주던 대표들, 조직들과 일했을때는, 어떻게든 그 믿음에 보답하는 성과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었다. 반대로 겉과 속이 다른 경영진들 속에서, 모래위에 성과를 쌓으려고 했을때는 그냥 ‘돈 받는 일이니까’ 라고 생각하며 일했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먼저 준다. 모래가 아닌, 성과를 쌓을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먼저 줘야하는게 리더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가능성이 있고, 내가 신이 아닌 이상 그 높은 가능성을 바로 알아보진 못한다고 인정하고, 그들의 무한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것이 리더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해야할 일이다.

이러한 생각이 너무 무른 생각이라고, 미국에 있는 조직에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점점 증명해보고 싶다. 신뢰와 사랑의 선불이, 전세계 어디서든 성과를 내는 방법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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