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이 태어나면서, 그가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아빠로써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다. 당연히 삶에 필요한 물질적 가치를 제공하겠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물려주고 싶었다.
내가 어릴때, 자라면서 무엇을 배웠고 갈구 했었는지 되돌아 보았다. 바다와 산이 있는 시골에서 자라며 자연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배웠고, 일찍이 컴퓨터를 접하고 우연치 않게 PC통신과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만나 빠르게 세상의 지식을 만나게 되었다. 또한 엄마를 따라간 서점에서 우연히 C 언어 책을 만나며 그것이 나의 재능이 되었으며, 학교 도서실에서 만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보며 경영에 대한 꿈을 키웠던것 같다.
군대 대신 병역특례로 22살부터 남들보다는 빠르게 개발자로써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고생의 시작이였던것 같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 라는 단순한 목표들이 있었지만, 현실의 나는 아무것도 배운적 없는 빈 상태였다.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법, 팀원 또는 팀 리더로써 해야되는 일들, 회사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 IT 솔루션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떻게 판매하는가, 대기업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그리고 중소기업과 갑을병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거시적인 일들부터 미시적 일들까지 나는 너무 많은 것들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20대 초반의 고생으로 대기업들, 메이저 은행들에서도 이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고, 이러한 자신감으로(되돌아보면 자만심이였지만) 20대 중반부터는 내가 회사를 세워서 성공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다른 고생길을 시작했다. 그때는 몰랐다. 단순히 개발만 잘하면 다 되는줄 알았다. 어떻게 법인은 설립되는가, 어떻게 세무를 처리하는가, 어떻게 면접을 잘 보고 사람을 뽑는가, 어떻게 투자를 받는가, 어떻게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는가,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가, 어떻게 고객들의 CS를 처리하는가, 어떻게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발전시키는가 등등 또 다시 너무 많은 것들을 모른다른 걸 깨달았고, 직간접적으로 한 10개의 스타트업을 만들고 참여하고를 한 후에야, 이 고생들이 다시 한번 나의 자산이 되었다.
빠르게 성공하면 당연히 좋을테고, 고생을 안하면 더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고생들을 통해 물질적 가치 보다 더 큰 가치들이 존재하고, 내가 몰랐던 많은 세상이 존재한다는걸 알게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사회의 한 사람으로, 혼자만 느끼는 성공이 아닌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느끼는 '행복'이 더 큰다는 그러한 사실, 세상의 부자는 다 강남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미국 시골의 체리 농장 주인들은 더 큰 부자들이라는 사실, 영어 발음은 다 뉴요커처럼 해야되는 줄 알았는데 인도식, 중국식, 멕시코식의 영어 엑센트가 더 많이 쓰이고, 뉴욕 음식점에 가면 동부 엑센트보다 이러한 외국 엑센트를 더 많이 듣는 다는 깨달음 등등 내가 세상을 너무 편협하게 보는 걸 깨달았고, 성공이라는 것 조차도 돈이 많은것은 성공의 하나의 예일 뿐, 다른 방식의 성공들도 존재한다는걸 알게되었다.
그동안의 많은 깨달음, 앞으로도 넓힐 나의 깨달음들을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될 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삶의 멘토가 된다면 영광이겠지만, 그건 아들이 선택할 일일 것이고, 나의 경험 및 깨달음이, 아들 또는 다른 사람들의 영감의 기초가 되어, 그들이 나보다 더 많은 깨달음을 얻어, 주변 사람들이 살기 좋게, 내가 일하는 회사 또는 팀이 일하기 좋게, 이 사회가 더 살기 좋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블로그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