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험도 많아지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보았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도, 어지간하면 그 동안의 경험 기반으로 해결책들을 찾아나간다. 나도 경험이 많아지면서 내가 마주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과거에 경험했던 문제들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이 다른 사람과 같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 상황과 "대화"에서 문제가 된다.
"제가 이거 해봐서 아는데요,"
"저는 예전에 A스타트업에 n년 근무했었는데, 거기서는...."
위에 처럼 "과거"와 "나"의 이야기로 문맥을 이야기 하는건 사실상 "나는 답을 가지고 있어, 내가 답이야, 내가 해본대로 합시다" 라는 마인드와 별 다른게 없어 보인다. 당장에 빠른 해답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런 대화의 흐름은 나를 과거 해답에 머무르게 하며, 현재를 발판으로 "과거 보다 더 나은 나"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는걸 깨달았다.
그보다는 현재 당면한 문제의 본질 자체 파악, 논리적 흐름 그리고 도출되는 결론으로 이야기를 만드려고 노력한다. 나의 경험과 노련함은 답을 주는 역할보다는, 문제 해결을 리드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해야한다. 그래야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모두가 공감하는 해답으로, 그리고 과거보다 더 발전된 해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과거 경험에서 답을 가져오기 보다는, 그때 상황과 문제 분석 및 접근 방법등을 기억하고, 이를 "문제해결 대화"안에서 노련함으로 사용해야된다.
(*컨설팅 조직에서 배우는 MECE -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Logic Tree와 같은 문제해결기법들이,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과 팀 "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