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평소에 잡담도 하며, 의견도 나누며 좋은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일 처리 요청을 받을때
B) 평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도 아니고, 잘 알지 못하는 관계인데, 일 처리 요청을 받을때
누가봐도 A)의 상황에서 요청을 더 잘 들어줄거라고 감각적으로 이해가 될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황 인지없이 B)의 상태로 일처리를 많이 한다. 당연히 일이란게 서로 공적인 관계다보니 B)의 상태로 일 처리 되는게 당연한 상황이 아닌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아마 이 질문을 한 사람은, 주변 도움이 필요없는 그런 일들(연구직이나, 혼자 하는 장사나)을 하는게 맞을 수도 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bonding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의사와 환자가 라포(rapport)를 형성해두면, 의사에 대한 믿음으로 환자의 상태가 훨씬 더 호전되는 케이스들, 나쁜 상황에서 환자가 잘못되더라도 소송으로는 가지 않는다던가, 평소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던 스타트업 대표가, 투자가 필요해질때 주변에서 소개의 소개를 받으며 많은 VC들을 빠르게 만날 수 있다던가, 만약 이 대표가 VC들과 평소에 같이 잘 지내고 있었다면 향후 사업에 대한 공감대 또는 의견을 이끌어내는건 어렵지 않는다던가,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bonding에 의해 정말 smooth 하게 해결될 수 도 있다.
절대 많은 사람과 네트워크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사교적인, social한 사람들은 유대감을 쉽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이러한 사람들이 만드는 관계와 유대감은 오히려 가벼워, bonding이 아닌 그냥 just linked 정도의 느낌인데, bonding으로 착각할 수 도 있다. 많은 관계를 지향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평소에 내가 듣고 싶은 상대방이 있는지, 반대로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 상대방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영업을 잘 하기 위해서, 일 처리를 잘 하기 위해서 주변 네트워크를 만들지 말고,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에, 주변에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과 bonding 해야한다. 그리고 일의 잘 풀림은 따라 오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면 약파는 장사꾼 밖에 안된다.
제목은 마치 빠르고 유연한 일처리를 위한 솔루션을 이야기하는것 같지만, bonding을 잘 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를 이야기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