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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min read
Hwa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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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 시대에서 산업화 시대, 이제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에게 중요시하는 것들이 달라졌다. 단순 노동보다는 생각과 실행으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해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태될 것이다. 아마 나의 아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나갈때 쯤이면 이러한 현상은 일반화가 되어 있을 것이고, 미래의 자본 시스템은 단순 노동 집약적 사업 보다는 남들과 다른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더 투자가 편향될 것이다. 아마 지금 보다 더.

단순히 지식을 많이 쌓는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거/알고싶은것이 무엇인데, 그걸 어떻게 찾을 건지,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그로인해서 어떤걸 도출하여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등등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접근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만약 처음에는 방법이 없다면 주변에서 비슷한 것을 흉내낼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전체 과정을 회고할 수 있도록 메타인지까지 갖춰야 한다.

깊게 관찰하기

조수용 대표의 세바시 강의에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디테일하게 관찰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카페를 가게되었는데, 그 카페가 너무 맘에 들었다면 그 카페의 겉 모습, 매장 입구의 문구들, 들어가자마자 내 시야에 비치는 물건들, 스탭들의 응대 태도, 커피를 기다릴때 서 있는 위치, 커피를 마실때의 내가 앉아있는 가구, 다 마신 것을 버릴 때의 휴지통등 정말 디테일하게 하나씩 느껴봐야한다. 그래야 그 카페를 만든 사람의 철학, 생각, 바이브등을 몸소 느끼고 동감할 수 있다.

This philosophy led jobs to at least attempt to manufacture Apple products with the same care, even in the details that would be invisible to the user. When the first Apple II casings were delivered, Jobs noticed a thin plastic seaming that was often the result of the injection molding process, he had Apple employees sand and polish them to be displayed at a computer expo. Jobs even rejected the designs of the original logic boards inside of the Apple II as the ‘lines were not straight enough’.

https://thenextweb.com/news/steve-jobs-obsession-with-the-quality-of-the-things-unseen

스티브 잡스의 집착처럼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깊게 보면 좋다. 과거의 아이팟의 휠을 돌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겉모습은 별거 없어 보여도 조작 했을때의 감촉, 소리, 반응의 디테일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보이지 않는 UX의 차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고, 이러한 UX를 위해서 어떤 생각과 노력으로 제품을 만들었는지 느끼게 된다.

아주 깊은 덕질

한 분야를 깊게 덕질하다보면 자신만의 깊은 생각과 노하우가 쌓이고, 이 방법론을 통해서 다른 비슷한 분야를 마주하게 되었을때 금방 마스터를 할 수 있다. 1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깊게 하다보면 그 언어를 만들면서의 principles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Java 언어를 깊게 하다보면 Java의 근간이 되는 Object-oriented language를 느끼게 되고, 이와 비슷한 류의 언어를 마주했을때 금방 마스터를 할 수 있게 된다. 꼭 업무적인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축구를 좋아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전술, 팀 매니징 방식들을 깊게 찾아보다보면 그 리더십 방법론을 나도 모르게 알게되고, 실제 내가 팀을 운영할때도 그 감독의 매니징 방식이 생각이 날 것이다.

First Principles

Elon Musk를 이야기할때 항상 등장하는 개념이 있다. First Pricinples는 다른 principles의 가장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Wikipedia)

First principles thinking is the act of boiling a process down to the fundamental parts that you know are true and building up from there.

First Principles: Elon Musk on the Power of Thinking for Yourself

"전기차를 만들자 => 배터리가 비싸다 => 배터리는 뭘로 구성되어 있나? => 니켈, 알루미늄등 이 가격등은 얼마인가? => 이것들을 더 싸게 구할수/생산할 수 없을까?" 의 과정으로 더 깊게 문제의 근원으로 들어가서 해결해보려고 해야한다.

주체 - 환경 -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기 (Multidimensional perspectives)

어떤 문제들은 해당 문제와 연관된 주변을 살펴야 할때도 있다. 이 문제에 연관된 stakeholder들은 누구인지, 이 문제가 발생한 환경이 어떤 상태인지, 이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연관된 문제는 없는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Multidimensional perspectives는 책으로 학습하기 보다는,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잘 하지 않았던 낯선 환경에 자꾸 속해보는 게 좋고, 내가 평소에 다루지 않았던 문제들을 많이 다뤄보는게 좋다. 예를 들어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짜여진 틀로 여행을 하는게 아니라, 그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면 좋고, 평소에 내가 회사에서 맡던 일 뿐만 아니라,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을 맡아서 해결해보는 것도 좋다. 남이 지정하는게 아니라 내 스스로가 이러한 목표를 가지면, 매 순간이 나의 성장의 시간이 될것이다.

감정과 이성을 분리하는 연습

결국 생각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생각을 하고 있을때 당시의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오히려 감정이 생각을 만들게 되는 순간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생각이 현명한 생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흥분되는 순간, 화가나는 순간, 기쁜 순간등 순식간에 나 자신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고, 그 3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본능, 시간의 이해

나의 생각은 결국 고민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을 건데, 그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문제는 자연의 이치를 따라가게 되는데, 잠깐 벗어나는 문제는 결국 다른 사람, 인간의 욕망 때문에 이루어진 일들일 것이고, 그러한 일들 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다만 그 시간이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길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First pricinples 대로 어떤 고민이든 가장 근간 로직은 존재한다.


깊게 생각하는 습관은 한순간에 갖춰지지 않는다. 꼭 어릴때 해야 갖춰지는것도 아니고, 커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이 생각을 앞서지 않게, cooling time을 사용할 줄 알아야하고, 어떤 문제든 크게 틀린것도, 크게 맞는것도 없다고 생각하여 나의 사고를 좁히지 말아야한다. 이러한 습관은 분명 앞으로의 인재들에게 필수가 되는 덕목이 될것이며, 조급하지 말고 하루하루 천천히 쌓아가야 한다.